면역항암제 개발 바이오기업 에스티큐브(052020)는 미국 조지타운대학교 롬바르디 암센터 연구진과 공동으로 개발 중인 신규 면역항암제 저분자화합물
‘SD133’에 대한 연구결과가 세계적 학술지인 소화기학회지(Gastroenterology)에
등재됐다고 09일 밝혔다.
이번 논문의 내용은 예후가 불량하고 치료방법이 제한적인 췌장암에 대한 새로운 치료제의 실험 결과로 그 의미가 커 다수의 해외 언론매체가
연구 결과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기사화했다.
여러 암 중에서도 췌장암은 중앙생존기간이 8~11개월 밖에 되지 않고 5년 생존율이 10% 미만인 치명적인 질환이다. 외과적 수술과 항암제인 젬시타빈 등을 투여하는 항암화학요법 외에는 특별한 치료방법이 없는 상황으로 사망률이
매우 높은 암 중 하나다.
에스티큐브와 조지타운대학 롬바르디 암센터 연구진이 연구 중인 ‘CDH11’이라는 면역조절
물질은 다양한 자가면역질환과의 연관성이 밝혀져 치료제 개발이 시도되고 있는 물질이지만 아직까지 암 질환에서의 뚜렷한 연구 성과는 없었다. 연구진은 ‘CDH11’이 유방암 및 전립선암 등에서는 암세포에 직접
발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특히 췌장암에서는 암세포 자체가 아닌 종양 주변의 암관련 섬유아세포(Cancer-associated
Fibroblast, CAF)와 같은 기질세포에 많이 발현되어 종양의 형성과 성장에 매우 중요한 면역관문물질이라는 점을 발견하였다. 따라서, 췌장암에서는 암세포 자체만을 공격하는 치료법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 있으며, 이러한 종양조직 주변을 단단히 둘러싸면서 면역세포의 공격을 방해하고 있는 기질세포에서
발현하는 면역관문물질을 억제하는 것이 치료 효과를 높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을 이번 연구로 밝힌 것이다.
에스티큐브는 ‘CDH11’이 발현되는 동물 모델과 ‘CDH11’이
발현되지 않는 유전자조작 동물 모델을 만들어 췌장암세포를 이식한 후 생존기간을 확인했다. ‘CDH11’이
발현하는 군은 이식한 종양의 성장이 매우 빨랐고 평균 생존기간도 17일로 낮게 나타난 반면 ‘CDH11’이 발현되지 않는 군은 종양의 성장이 확연히 느려져서 평균 생존기간이 101일로 늘어나 확연한 생존기간의 차이를 보였다.
연구 결과를 토대로 에스티큐브는 ‘CDH11’ 물질에 결합하여 그 기능을 저해하는 ‘SD133’ 저분자화합물을 개발했고 췌장암 동종이식 마우스 모델에서 항암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 이는 면역조절 기능이 있는 ‘SD133’이 췌장암에 대한 단독요법
또는 항암화학치료제 등과의 병용요법에 활용될 새로운 면역조절억제제로서의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조지타운대학 롬바르디 암센터와 수년간의 공동 연구 끝에 ‘SD133’ 치료제를 개발했고 췌장암에 대한 연구 성과를 높게 인정받아 관련 연구 내용이 국제학술지에 등재됐다”라며 “해외 언론에서도 기사화될 만큼 중요한 연구결과로 에스티큐브는
국내외 대형 제약사와 공동개발 및 기술이전에 대한 협의를 계속 진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끝>